무등록 업체가 보일러 설치…경찰, 업체 대표 조사

  • 5년 전


고교생 3명의 생명을 앗아간 강릉 펜션 사고 원인은 가스 보일러 가스 누출이 유력한데요.

경찰이 보일러를 시공 업체를 조사하고 있는데, 지자체에 등록도 안된 곳이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펜션에 4년 전 가스 보일러를 설치한 설비업체입니다.

각종 수리와 함께 보일러 설비 공사를 한다는 문구가 보입니다.

보일러 공사를 하려면 고압가스 자격증 등 관련 자격을 갖춘 뒤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합니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 관계자]
"자격을 가지고 관청에 시공업 등록을 하고나서 시공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업체는 관할인 강릉시에 등록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강릉시청 관계자]
"(난방이나 가스시설 시공업으로 등록이 돼 있는지 궁금해서요.)
저희한테는 등록이 안 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 대표를 불러 보일러 설치를 제대로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자격을 갖췄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
"사고나고 계속 조사 중이었어요. (보일러를 제대로 설치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와 연통을 수거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일러와 연결되는 배기통의 아랫 부분이 잘려나간 듯 짧아진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조성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