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으로 복지 사각지대 없앤다…'경남 행복지킴이단'

  • 7개월 전
'좋은 이웃'으로 복지 사각지대 없앤다…'경남 행복지킴이단'
[생생 네트워크]

[앵커]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실 텐데요.

필요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웃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경상남도에서는 '좋은 이웃'을 만들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시도가 한창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어르신이 홀로 사는 집에 모처럼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의 집을 수리해 주는 봉사단체 '새댁수리단'이 온 겁니다.

이들의 손을 거치자, 창문 크기에 딱 맞는 방충망이 금세 만들어집니다.

오래된 전구는 새것으로 갈고, 고장 난 수도꼭지도 수리합니다.

평소 새댁들이 관심을 두고 지켜봤던 이웃 어르신 댁을 고쳐주는 겁니다.

"같이 이야기를 해드리거나 커피 한잔 하시는 그 시간을 정말 좋아하시고 행복해하셔서 집수리가 저절로 마음 수리가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새댁수리단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발굴하고 도움을 주는 '경남 행복지킴이단'이 출범했습니다.

집배원이나 검침원, 공인중개사 등 이웃과 만남이 많은 직업을 가진 3만 4천여 명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인근 행정복지센터로 즉시 신고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 가정이라도 그렇게 미리 찾아서 방지하고 그분들에게 손길을 내밀어서 위기가정에서 탈출하게 해 드리면 얼마나 큰 보람이 될까요. 그게 남이 아니고 우리 이웃이고 같이 살아가는 국민이고 도민인데"

지난 9월 기준 경남의 위기 가구는 약 6만 5천 가구.

'좋은 이웃'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경상남도의 정책이 어떨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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