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아닌 필연"…LG의 완벽한 우승 시나리오

  • 7개월 전
"우연 아닌 필연"…LG의 완벽한 우승 시나리오

[앵커]

LG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예측됐습니다.

그래서인지 29년 만의 통합우승은 '준비된 우승'이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13일 연속 1위를 지켰던 LG.

한국시리즈에서도 몸이 덜 풀린 1차전만 패했을 뿐 4경기 연속 승리하며 막강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최근 5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LG가 29년 만에 이룬 통합우승은 하루 이틀 만의 성과는 아닙니다.

LG는 '대체 불가 선수' 없는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큰 위기 없이 시즌을 치렀고, '지속 가능한 강팀'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올 시즌 LG트윈스에서 자기 커리어 하이 쓴 사람 없죠. 그러니까 결국에는 그냥 뎁스(선수층 두께)인 것 같아요. 그게 진짜 강팀인 거죠."

2014년 1천억원 넘는 거액을 들여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건립한 뒤 꾸준히 공들여온 선수 육성에 더해 구단의 '적재적소 영입'이 빛났습니다.

'외국인 타자 저주'를 깬 4번 타자 오스틴과 '20홈런 포수' 계보를 이은 박동원이 대표적입니다.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은 때론 논란이 된 과감한 작전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긴장하게 했습니다.

"팀을 가장 공격적으로 바꿀 수 있고 긍정적인 팀으로 바꿀 수 있는 게 뛰는 야구라고 생각했거든요."

"'과감하게 플레이하고 실패하면 책임은 코칭 스태프가 진다,' 이런 마인드를 (선수들에게) 잘 심어준 것 같아요. 그러니까 팀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내내 해왔죠."

10년 만에 정규시즌 관중 120만명을 넘어선 팬들의 열띤 응원은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늘 LG 팬분들만 생각하면 너무 울컥울컥하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아마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저 역시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선수부터 팬들까지 '원팀'을 이뤄 통합우승이라는 역사를 쓴 셈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LG트윈스 #통합우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