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측 “美교수를 증인으로”…검찰 “재판 지연 전략”

  • 6개월 전


[앵커]
내년 총선을 앞우고 '비법률적 명예회복'을 언급했던 조국 전 장관은, 아들의 입시비리 사건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 전 장관 측이 오늘 '아들의 미국 대학 교수'를 새로운 증인으로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아들이 다니던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

조 전 장관은 앞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구속은 면한 채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달 18일로 마지막 재판 일정이 정해진 상황인데 조 전 장관 측은 오늘 급하게 재판 일정을 잡고 아들의 미국 대학 담당 교수를 새로운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담당 교수가 해당 사건이 형사재판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놀라 했다"며 "재판 출석 의지가 있는 만큼 내년 2월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결국, 다음 달 예정인 결심 재판을 최소 2달 가까이 미뤄달라는 겁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재판을 늦추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재판부에 "이미 진술 이외에 문자메시지 등 객관적 증거가 명백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더는 추가 증인 신문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에 재판부는 교수의 서면 답변 제출을 제안했지만 조 전 장관 측은 "회신에 두 달은 걸린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법정 구속을 피하려는 의도 아니냐 지적도 나옵니다.

내년 2월에 재판이 추가로 열린다면 2심 선고는 4월 총선 이후에 내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조 전 장관 측의 증인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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