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디젤차…올해 신차 비중 첫 10% 미만 전망

  • 6개월 전
외면받는 디젤차…올해 신차 비중 첫 10% 미만 전망

[앵커]

신차 중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10% 아래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오래된 디젤차가 뿜는 배기가스가 대기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과 함께, 경유 가격이 휘발윳값과 비슷해지면서 디젤차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차를 새로 구매하면서 디젤차를 선택한 A씨.

휘발유를 쓰는 가솔린차 보다 경유를 쓰는 디젤차가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원래 한번 가득 넣으면 6만원 정도 예전엔 들었는데 요새는 한 번 넣으면 8만원 넘어가니까 한 달 기준으로 하면 5~6만원 정도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A씨가 디젤차를 구매했던 2020년 1월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판매 가격 차이는 17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바짝 추격하면서, 이달 첫째 주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는 69.9원으로 좁혀졌습니다.

여기에 배출가스에 따른 환경규제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디젤차의 인기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신차 중 디젤차 비중은 꾸준히 떨어져 올해 처음으로 10% 아래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승용차를 사는 사람 중 디젤차를 선택하는 사람이 10명 중 1명도 안되는 겁니다.

이같은 추세에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디젤차 생산을 중단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세단 라인업에서 디젤 모델은 생산하지 않고, 다른 차종에서도 디젤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볼보와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역시 더 이상 디젤차를 판매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매연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환경개선부담금이라든지 부담이 상당히 커요. 불이익이 더 많아진다는 거죠. 연료비 자체도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고…"

운전자들의 선호가 떨어지고 완성차 업체도 생산을 줄이면서 디젤차의 퇴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디젤차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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