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공깃밥에 소주까지…물가 선 넘었다?

  • 7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공깃밥에 소주까지…물가 선 넘었다?

[앵커]

'공깃밥 하나 추가요!' 하기 참 어려운 시댑니다.

공깃밥은 1천 원, 공식이 깨졌습니다.

이젠 2천 원까지 오른 건데요.

가격이 오른 건 비단 공깃밥만은 아닙니다.

서민의 술, 소주 가격도 인상됩니다.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정윤선 사무총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윤선 / 미래소비자행동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짜장면도 그렇고 공깃밥 가격이 왜 이렇게 오른 걸까요?

[정윤선 / 미래소비자행동 사무총장] 공깃밥 가격은 오랜 시간 1,000원을 유지해 왔었는데요. 그런데 쌀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17일 기준 20kg의 소비자가격 6만1,550원이었습니다. 전년도 대비해 비교하면은 20% 정도 인상이 된 것인데요. 그 밖에도 인건비나 식재료 비용들이 다 같이 상승되다 보니까 이것이 결국은 상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캐스터] 이제 주류 가격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도 오른 것 중 소주 가격도 올랐다고요?

[정윤선 / 미래소비자행동 사무총장] 하이트진로에서 다음 달 9일부터 이제 가격을 6.95% 인상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주요 인상 요인으로는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과 그다음 공병 취급 수수료, 그다음에 여러 기타 여러 비용의 인상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을 살펴보면요. 4월에 9.8% 정도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참이슬뿐만이 아니라 다른 소주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70에서 80원 정도 인상이 되고 나면은 음식점에서는 인건비라든지 다른 식자재 비용을 얹어서 실제로 소비자분들은 평당 1,000원 정도 인상된 가격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스터] 근데 또 대중교통비와 우유 가격 등 안 오르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지 않을까요?

[정윤선 / 미래소비자행동 사무총장] 실제로 이거 많은 물건들이 이제 가격이 다 인상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급여는 인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까지 평균 임금을 통계를 내보면서 391만원으로 작년 대비 2.1% 정도 상승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그에 비해서 물가는 7% 정도 상승을 합니다. 그래서 물가 상승률을 담은 실제 임금을 살펴보면 오히려 마이너스 상태인데요.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제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곧 난방을 시작하시게 될 텐데요. 그동안에 있었던 가스 인상이 결국은 난방비로써 더 체감이 되실 거예요. 그러다 보면 이번 겨울에 작은 물가 변동에도 크게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또 이렇게 잡히지 않는 물가에 대해서 대책이 있다면 한말씀 해 주시죠.

[정윤선 / 미래소비자행동 사무총장] 다들 아시겠지만, 물가 인상의 주요 원인은 유가 상승이라든지 이번에 계절적 요인이 있는데요. 폭염이라든지,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까 작황이 좋지 못해서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유가라든지 이런 기후 변화는 사실 정부에서 대책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는 부분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리 예측하고 대비했는지는 의심이 드는데요. 수요와 공급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미리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아울러서 가격을 무조건 억제하는 거는 방법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을 억제하고 눌렀던 품목들이 갑작스럽게 가격을 인상하다 보면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때 소상공인들이 받은 대출의 원리금 상환기간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윤선 / 미래소비자행동 사무총장] 코로나19 기간에 저금리로 대출을 계속 받았던 분들이 많으신데요. 하지만 그 이후에 경기가 그만큼 회복세를 못 이어가다 보니까 원리금 상환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8월까지 원리금 상환을 못 해서 사고 난 금액이 1조6,60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2020년도 초반과 비교하면은 3배 정도 증가한 금액인데요. 거기다가 금리까지 높다 보니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의 압박 속에서 금리를 인하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별도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환기간을 연장한다던가 업태 전환을 지원하는 등 실제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