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칭다오 맥주공장 소변영상' 파문…"국내용은 무관"

  • 8개월 전
'中칭다오 맥주공장 소변영상' 파문…"국내용은 무관"

[앵커]

중국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작업자로 보이는 인물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과 업체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내 수입사는 "칭다오맥주는 중국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로 생산한다"며 국내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올라온 한 편의 영상에, 중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영상에는 산둥성 핑두시에 위치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어깨 높이의 담을 넘어 들어가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중국언론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 남성이 소변을 본 곳은 다름 아닌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칭다오 맥주 3공장은 작년 한해 맥주 생산량이 120만㎘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관련자 처벌 목소리와 함께 칭다오 맥주를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칭다오맥주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안기관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원료는 전체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다소 상반된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사건이 발생한 곳은 맥주 원료창고는 아니며 영상 속 남성 역시 작업자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이른바 '초동조사' 결과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수입사는 이런 논란이 국내용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는 입장문을 내고 "칭다오 맥주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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