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카카오…사법·경영 리스크 현실화

  • 7개월 전
바람 잘 날 없는 카카오…사법·경영 리스크 현실화

[앵커]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죠.

이와 관련해 어제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금감원이 김범수 전 전 의장에게 나와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죠.

문형민 기자.

[기자]

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불거진 주가 시세 조종 혐의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 8월 김 전 의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해당 작업을 통해 김 전 의장이 시세 조종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특사경에 따르면 지난 2월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M 인수를 놓고 경쟁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카카오가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건데, 카카오 측은 이를 부인해 왔습니다.

또 특사경은 주식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될 경우, 5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합니다.

한편, 지난 13일 시세 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이 중 배재현 대표는 어제 구속됐습니다.

[앵커]

카카오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는 '카카오 먹통' 사택 발생해 파장이 컸지 않았나요?

주식매수선택권, 스톡옵션과 관련한 논란도 있었고요?

[기자]

네, 지난해 10월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는 5일하고도 7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서비스 장애의 여파도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공동체 서비스 전반에 퍼져 있어 전 국민의 불편을 야기했습니다.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발생 이후 경영진 리스크까지 잇따라 부각됐는데요.

2021년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던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지난해 다시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한 사실이 알려진 게 대표적입니다.

또 '카카오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도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의 차익을 챙기면서 주주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남궁 전 대표는 CEO 내정 당시 내걸은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사실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주주들과 약속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카카오의 재무그룹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노동조합이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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