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고성으로 얼룩진 KBS 국감…박민·보도중립성 공방전

  • 7개월 전
여야 고성으로 얼룩진 KBS 국감…박민·보도중립성 공방전

[앵커]

KBS와 EBS를 대상으로 이뤄진 국정감사는 여야 간 고성과 설전으로 가득했습니다.

국정감사 도중 윤대통령실이 박민 KBS 사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공방이 가열되기도 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박민 KBS 사장 후보자와 KBS의 보도 중립성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 등 부적격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서 토론하고 이렇게 월 500만 원씩 받는다는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 아닌가요? 1회에 걸쳐서 100만 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 원 이상을 받을 수가 없어요."

김의철 전 사장이 해임처분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인사청문요청안 재가가 이뤄졌다며 "국회 무시"라고 지적했습니다.

"20일날 전임 사장에 대한 가처분 재판 앞두고 있고 국정감사 한참 진행 중인데, 이런 와중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낸다는 대통령과 방통위의 오만과 오기에 대해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여당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 보도를 고리로 보도의 편파성을 들어 KBS에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KBS 라디오는 물론 9시 뉴스에서도 검증도, 여과도 없이 대선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짜뉴스를 버젓이 보도했습니다."

수신료 분리징수가 대통령이 밀어붙인 징벌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이미 2020년에 제시된 개혁안에 포함됐던 내용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수신료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요, 그때 이야기 나왔을 때 뭐 했어요? 지금까지 아무 대책도 안 세우고. 응징이라니요. 양심에 부끄러워서 그런 이야기 하는 것 아닙니까?"

한편 오전 국정감사는 여야가 서로의 피켓을 두고 대치하면서 시작 30여 분 만에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모양이 좋을까요? 위원님들 발언 속에서 하시고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있느냐고요. (그러니까 이런 짓을 안 해야지!))"

추후 이뤄질 박민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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