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붉은 비단에 만개한 꽃…'조선시대 웨딩드레스' 전시

  • 7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붉은 비단에 만개한 꽃…'조선시대 웨딩드레스' 전시

[앵커]

현대 결혼식에서 신부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조선시대 신부들은 어떤 옷을 입고 결혼식을 치렀을까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시대 왕실 여성들의 혼례복인 '활옷'을 주제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금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김경미 학예연구관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경미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관]

안녕하세요.

[캐스터]

조선시대 신부들도 지금과 같이 흰색 옷을 입었었나요?

[김경미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관]

조선시대 왕실 여성들은 흰색보다는 아름다운 홍색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혼례를 올렸습니다.

이 옷이 바로 활옷인데요. 한자어로는 홍장삼이라고 하였습니다.

붉은 바탕 옷감에 자수 문양을 잔뜩 수놓고 또 금박도 화려하게 장식한 매우 아름다운 그러한 혼례복이었습니다.

[캐스터]

조선시대 웨딩드레스 활옷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건가요?

[김경미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관]

이것은 혼례복이었기 때문에 부부가 결혼하여서 오래도록 해로하라는 장수의 의미.

그다음에 자식을 많이 낳아서 행복하게 살아라 하는 다자의 의미.

이러한 좋은 의미가 문양으로 가득 수놓아 있었고요.

그다음에 색도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조화로운 오방색 초록색, 붉은색, 흰색 등과 같은 색들을 다 넣어서 옷을 지었다고 합니다.

[캐스터]

방탄소년단 RM의 기부금으로 보존 처리를 완료한 활옷도 이번에 대중에게 공개가 된다고요?

[김경미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관]

맞습니다. 방탄소년단의 RM이 보존 처리를 후원한 활옷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우리 왕실 활옷인데요.

22년도에 들어와서 보존 처리를 시작해서 올해 5월에 마치고 마침 우리 전시에 같이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캐스터]

이번 전시는 언제까지 진행되는지 궁금하고요.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경미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관]

이번 전시는 12월 13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리 왕실 여성들이 혼례복으로 입었던 활옷은 국내에도 소장하고 있지만 외국에도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활옷들 만나기가 어려운 활옷들인데 이러한 활옷들을 여러 점을 이번 전시에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그러한 좋은 점이 있는 전시고요.

또한 조선시대에는 사치를 배격하는 그러한 것을 몸소 실천하고자 노력했었는데요.

이 활옷만은 이게 혼례복이기 때문에 신부의 혼례복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래서 왕실 자수 매우 품격이 높은데요.

그러한 자수와 화려한 금박 장식 그다음에 직조 옷에 바탕감을 직조한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활옷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좋은 전시라고 생각이 됩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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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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