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임시예산안 부결…연방정부 셧다운 초읽기

  • 8개월 전
미국 하원 임시예산안 부결…연방정부 셧다운 초읽기

[앵커]

미국 하원이 임시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10월 1일까지 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그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찬성 198표, 반대 232표로 임시예산안은 부결됐습니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하원에서 부결됐습니다.

하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자력으로 충분히 처리가 가능했던 상황이었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 21명이 반대표를 던져 매카시 의장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부결된 임시예산안은 의회가 전체 예산안을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10월 한 달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9월 30일 자정 (한국시간 10월 1일 오후 1시) 전까지 의회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셧다운에 들어갈 겁니다."

앞서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11월 17일까지 필요한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임시 예산안에 초당적으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매카시 의장이 상원안이 하원으로 넘어와도 상정하지 않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양원 통과는 어려워 보입니다.

셧다운이 시작되면 필수업무를 하는 공무원과 현역 군인들은 무급으로 일하고 나머지 공무원은 무급 휴직에 들어가 정부 기능이 일부 정지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셧다운이 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며 의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서둘러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원이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정부 예산을 처리하지 못하면 우리 군인들을 실망시키게 될 것입니다."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총생산, GDP가 약 0.1% 감소하는 등 경제에 직간접적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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