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남극 역대 최소·북극엔 얼음 구멍

  • 8개월 전
펄펄 끓는 지구…남극 역대 최소·북극엔 얼음 구멍

[앵커]

기후변화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제는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대화' 시대라는 말이 나옵니다.

특히 올해는 지구의 냉동고 역할을 하는 북극과 남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녹아내렸는데요.

올겨울 기상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7.1도.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북반구는 역대급 여름을, 남반구는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냈습니다.

뜨거워진 지구에 극지방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해 남극의 바다 얼음 면적은 역대 최소인데, 종전 최소치보다 100만㎢나 적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녹아내렸습니다.

햇빛을 반사하는 해빙이 줄면 바다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하고, 결국 얼음이 더 녹아내리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특히, 펭귄처럼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북극 역시 심상치 않습니다.

역대 최소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손에 꼽힐 만큼 해빙 면적이 적습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해빙 한가운데 구멍이 생기는 이례적인 '폴리냐'(얼음 구멍) 현상까지 관측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북극 해빙이 얇아져서 해빙 한복판에 폴리냐가 생긴다는 것이 이상기후의 징후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북극의 변화는 당장 이번 겨울 우리가 속한 북반구 중위도에 기상이변을 몰고 올 수 있습니다.

북극과 중위도 간 기온 차이가 줄면 극 주변을 맴돌던 제트기류는 느슨하게 풀립니다.

제트기류가 솟구치는 지역은 이상고온이, 남쪽으로 쳐진 지역에서는 극심한 한파가 나타납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이르면 2030년대에는 북극 해빙이 모두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는다면 기후를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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