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아시아…한국도 '이상고온' 여름 일찍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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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아시아…한국도 '이상고온' 여름 일찍 오나

[앵커]

때 아닌 폭염이 강타한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한반도도 올해 봄철 이상고온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온현상은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는 여름이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관측 사상 가장 따뜻했던 3월.

4월에 30도를 넘나드는 때 아닌 더위까지.

올해 봄철 평년기온을 10도가량 웃도는 이상고온이 15차례나 나타나는 등 벌써부터 날씨가 뜨겁습니다.

고온현상은 다음 달에도 이어져 올 여름은 일찍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은 40%로 예측했습니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 이유는 예년보다 뜨거운 서태평양 때문입니다.

열대 바다가 따뜻해지면 저기압 활동이 활발해져 상승 기류가 만들어집니다.

떠오른 공기는 순환에 따라 한반도 부근으로 내려오는데, 수직으로 하강하는 공기는 압축되고 열을 더 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기압이 하강 기류 지원을 받아 강화되면서 맑고 뜨거운 날씨가 지속할 수 있습니다.

"고기압성 순환에 의해서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이나 하강 기류로 인한 단열승온(하강운동에 의한 기온 상승) 효과에 의해서 우리나라의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경향도 뚜렷합니다.

지난 50년 간 5월 평균 기온은 1.4도 증가했고, 특히 2000년대 이후 상승 추세가 더 가파릅니다.

다만, 기상청은 올해 만주지역의 눈덮임이 적어 오호츠크 부근의 찬 공기 확장 가능성을 변수로 꼽았습니다.

또 적도 동태평양이 따뜻해지는 엘니뇨가 발달할 경우 기류가 바뀌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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