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역공…납세 정보 공개한 美 국세청 고소

  • 8개월 전
바이든 차남 역공…납세 정보 공개한 美 국세청 고소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미국 국세청을 고소했습니다.

내부 고발자의 탈세의혹 폭로와 관련해선데, 대통령의 아들도 법으로 정해진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국세청 내부 고발자의 탈세 의혹 제기와 관련해 국세청을 고소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소장에서 이들이 납세정보를 부적절한 방식으로 공개해 헌터 바이든에게 위해를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헌터 바이든은 모든 미국인과 동일한 책임,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가 누구라는 이유 때문에 권리를 자유롭게 침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법으로 엄격히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납세 정보를 공개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헌터 바이든의 "이번 소송은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이지만 그만큼 법적으로 포위된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헌터의 고소는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아들의 비리 의혹과 연관시키려 하면서 탄핵조사에 착수한 것을 포함해 여러 정치적인 배경 속에 나온 것입니다."

헌터는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임원으로 일하며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2018년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헌터의 탈세 혐의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기소를 막았다는 증언이 공개되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

헌터 사건을 조사 중인 특검이 지난주 불법 총기 구매-소유 혐의로 헌터를 기소한 데 이어 조만간 탈세와 관련해서도 별도 기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헌터 바이든이 탈세 혐의로 추가로 기소될 경우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차남 리스크'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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