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역대 최장 외국 체류…군사 행보에 집중

  • 8개월 전
김정은, 역대 최장 외국 체류…군사 행보에 집중

[앵커]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해 4년5개월 만에 북러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권력을 쥔 뒤 최장 기간 해외에 머무른 건데, 이번 방러의 내용과 의미를 최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일정 대부분은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를 시작으로 군사 관련이었습니다.

회담 이후 하바롭스크의 전투기 생산공장과 블라디보스토크의 태평양함대 등을 방문했는데, 러시아는 김 위원장에게 기술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러가 냉전시대의 동맹을 뛰어넘는 전면적 전략·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을 꾀했다고 분석합니다.

"러시아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해왔고, 앞으로도 반제자주 전선에서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임을…"

북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듯 보이지만 북한이 챙긴 것으로 알려진 부분을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정찰위성이나 핵잠수함 개발과 해군·공군 현대화에까지 협조할 것 같은 태도를 보인 건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가뜩이나 북한이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기술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한반도를 넘어 국제사회 안보에도 위협을 가중할 수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초청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것도 북한으로서는 성과입니다.

"러시아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만큼 푸틴이 방북할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북러 밀착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무색하게 만들고, 나아가 안보리의 위상과 역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방러 기간 유엔 안보리 결의상 여행금지 대상인 리병철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북러 #정상회담 #방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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