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시간 2배” 고령운전 교통사고 사상 최고

  • 8개월 전


[앵커]
지난해 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약 3만 5천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노인 운전자 사고만 되레 늘어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남성이 몰던 흰색 승용차가 희뿌연 연기와 함께 교차로를 가로지르더니 인도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10대 2명이 숨졌습니다.

90대 운전자가 몰던 검은색 승용차, 주차장을 가로질러 달리더니 건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건물 유리창과 주차 차량 석대가 파손됐습니다.

최근 5년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는 3만 건 이상이었는데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령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연구결과에선 65세 이상 고령자의 반응 속도와 인지능력은 40대 이하 연령층과 최대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의석 / 도로교통공단 교수]
"(고령운전자가) 속도나 거리를 추정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보니까, 무리하게 진로변경을 한다든지…장거리랑 야간 운전 제한하는, 집근처만 운전할 수 있는 걸로 조건을 붙여서…"

현재 고령자 적성검사, 운전면허 자진반납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참여율 등이 저조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일본에선 차량 충돌 방지장치 지원금을 주고 미국은 고령자의 경우 거주지 부근에서만 운전하도록 하는 제도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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