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 정상회의 불참"…미중 정상회담도 불발되나

  • 10개월 전
"시진핑, G20 정상회의 불참"…미중 정상회담도 불발되나

[앵커]

다음 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인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 시 주석을 대신해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대로라면 G20을 계기로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불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미중이 해빙 무드를 조성해온 가운데, 이번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미중 정상의 대면회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시 주석의 불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도 '제공할 소식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외신들은 최근 불거진 국경 문제가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판 중국 표준지도에 인도와의 분쟁지역을 모조리 중국 영토로 표기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다만, 국경 문제가 불거진 직후 중국 당국도 과거와 달리 대응 강도를 낮췄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시 주석의 불참 사유는 아닐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8월 28일 중국 천연자원부는 2023년판 표준 지도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 법에 따라 주권을 행사하는 일상적 관행이므로 관련당사자들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보고, 지나친 해석을 하지 말길 바랍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 돌연 불참했던 일과 연관짓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애초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던 시 주석은 예고없이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중국 당국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건강문제이거나, 시 주석을 불참하게 만들 만한 긴급한 사안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포럼 연설을 뺀 나머지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바라는 시 주석이 그에 반대하는 정상들을 향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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