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김정은, 딸과 해군사령부 시찰

  • 10개월 전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김정은, 딸과 해군사령부 시찰

[앵커]

한미일 해군이 오늘(29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28일) 해군사령부를 시찰한 자리에서 한미일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비난했는데요.

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은 지난달을 비롯해 여러 차례 진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주장한 우주발사체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되었습니다."

훈련에는 한미일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각각 1척씩 참가했습니다.

3국은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의 연내 가동을 위한 점검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해군절'인 28일 해군사령부를 찾아 축하 연설을 하면서 한미일 정상을 싸잡아 비난한 겁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향해 직접 '대한민국'이라 언급하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지금 한반도 수역이 세계 최대의 전쟁 장비 집결 수역, 가장 불안정한 핵전쟁 위험 수역으로 변했다"며 해군 무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이어 '전술핵 운용 확장 정책'에 따라 군종 부대들이 새로운 무장 수단들을 인도받게 될 것이라며 해군의 전술핵무기 실전배치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해군사령부 시찰에는 딸 주애가 동행했습니다.

김주애가 김정은 공개 활동에 동행한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100여일 만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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