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질병청 “프레잼버리 막은 적 없다”

  • 9개월 전


[앵커]
이번 잼버리 대회 전엔 미리 점검차 여는 프레 잼버리를 열지 못했습니다.

조직위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한다면서 질병관리청도 사실상 불가 의견을 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질병청은 열지 말라고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립 늦어지고 준비 부족해서 취소해놓고 코로나 핑계댄 것 아니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에 굉장히 코로나가 심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프레잼버리가) 취소됐습니다."

지난해 7월, 잼버리 조직위는 "질병관리청 의견에 따라 개영식이 불가능하고 야영 활동도 곤란하다"며 프레잼버리를 취소했다.

그런데 질병청 말은 다릅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채널A 통화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온열 질환에 충분히 대비하라는 의견을 냈을 뿐 열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호남권질병대응센터로 들어온 행사 취소 문의는 프레잼버리 관련 단 1건.

전북도청에서는 전통문화 공연도 열렸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열 수 없는 상황도 아니었던 겁니다.

행사 취소 1달 전, 조직위 내부회의에서는 공동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이 "기반시설이 부족한데 프레잼버리를 하면 해외 관계자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직위가 시설 부족 문제를 감추려 코로나 핑계를 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예행연습 격인 프레잼버리를 했다면 진흙탕 잼버리는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문재인 정부 말기에 준비가 37%밖에 되지 않아서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서."

2015년 일본 키라라하마 잼버리는 프레잼버리를 거치며 시설 위치를 수정하고 무더위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2017년 국회 여성가족위 소속 의원들이 일본 시찰 후 이런 내용을 보고하기도 했지만 조직위는 안일한 대처로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박형기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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