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태풍 '카눈' 북상…느리지만 한반도 '정조준'

  • 10개월 전
[뉴스초점] 태풍 '카눈' 북상…느리지만 한반도 '정조준'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역대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경로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이번 태풍은 중심 기압이 낮고 이동 속도가 느려, 강수 시간이 길고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당초 중국 본토 쪽으로 직진할 것으로 보였던 태풍 카눈이 방향을 두 번이나 꺾었습니다. 이제 일본을 지나 내일 오전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경로 어떻게 예상되나요?

태풍 카눈이 일본 가고시마 남쪽에서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느리게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느리게 움직이면, 바다 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세력이 더 강해지지 않겠습니까?

기상청이 태풍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1951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내륙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종단하는 사상 첫 태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정면으로 관통한다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고 봐야 할 텐데요. 거기다 태풍 카눈의 강풍 반경이 350km나 된다고 하니 전국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고 봐야겠죠?

이번 태풍 카눈의 특징 중 하나가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점입니다. 지금 일본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고 오늘 밤 남해 인근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긴 시간, 오래도록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해 보여요?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만큼 이번에도 비 피해가 크지 않을까 우려가 큰데요. 지역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도달 시간, 대피장소를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최대풍속이 40m 안팎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 점검에 유의가 필요하겠죠?

기상청이 발표한 예상 진로대로 움직인다면 카눈은 내일 밤부터 모레 오전 사이 서울에서 불과 40km 떨어진 곳을 지나게 됩니다. 출퇴근 시간 조정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카눈이 지나간 일본 곳곳에 태풍 피해가 큽니다. 가고시마현 인근 지역에선 약 64만 가구 125만 명에 대한 대피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태풍 대피 요령도 짚어주시죠.

제주도 해상과 남해안에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고,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너울이 밀려올 가능성도 큽니다. 해안가 인근, 어떤 위험에 대비해야 할까요?

올여름 장마 동안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커다란 바위와 엄청난 양의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했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지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죠?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시간에 가급적 차를 운행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데요. 어쩔 수 없이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해안가뿐 아니라 저지대, 지하공간도 대비가 필요하죠. 특히 도심에선 침수를 막기 위해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태풍 카눈 북상으로 인해 119신고 전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방당국에선 긴급한 상황에 신속한 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말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신고를 자제해 달라는 당부인데요. 시민들이 협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