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태풍 겹악재…잼버리 준비 부실 '책임론'
  • 8개월 전
폭염·태풍 겹악재…잼버리 준비 부실 '책임론'
[뉴스리뷰]

[앵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야영지인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으로 행사 준비부터 관리를 위한 컨트롤 타워까지 총체적 부실론이 제기됩니다.

지난 6년간, 1,100억원을 쓴 국제적인 행사였지만 폭염과 태풍까지 연이은 악재에 준비마저 소홀함이 컸다는 지적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전체 행사 기간의 반환점을 겨우 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야영지 조기 철수로 준비 부실 책임론에 휩싸였습니다.

앞서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에 1,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쏟아진 데다,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결국 영지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6년간 행사 준비를 위해 사업비 1,171억원을 어떻게 썼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전체 사업비 중 조직위 인건비 등 운영비로만 740억 원을 쓴 게 부적절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를 이유로 수차례 떠난 출장도 더불어 지적됐습니다.

잼버리 조직위는 기반시설 등 야영장 조성을 위해 395억 원을 썼고, 운영비 740억 원도 대부분 야영지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햇볕은 물론 배수에도 취약한 부지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새만금이 당초 갯벌을 메워 만든 간척지인 만큼 비만 오면 물바다가 되기 때문에 상·하수도, 배수로 등 기반 시설 공사가 더 이뤄졌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이 5명이나 되는데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집행을 맡은 전라북도 역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국은 평소 굉장히 잘 조직돼 있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준비가 안 돼 있는지) 상황이 많이 개선되어 처음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결국 당초 지정됐던 야영지를 떠나게 된 대원들.

남은 폐영식까지 안전하게 청소년들을 지킬 수 있을지 대책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가운데 행사는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새만금 #퇴소 #잼버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