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2차 구속심사…수사 분수령

  • 11개월 전
'50억 클럽' 박영수 2차 구속심사…수사 분수령

[앵커]

'대장동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 검사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인데요.

심사 결과에 따라 '50억 클럽' 수사에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심사에 출석한 박 전 특검은 청탁 의혹 등 주요 혐의와 증거인멸 정황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번번이 송구스럽습니다. 있는 그대로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 받은 돈이 청탁 대가는 아닌가요?)…"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의장 재직 당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와 PF 대출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기존의 특경법상 수재 혐의에 청탁금지법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화천대유에서 박 전 특검의 딸이 대여금 명목으로 받은 11억 원이 사실상 박 전 특검에게 간 돈이라고 본 겁니다.

당시 특검이라는 공직자 신분으로, 대장동 일당에게 약속받은 돈의 일부를 딸을 통해 받았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여기에 박 전 특검에게 적용된 특경법상 수재 혐의는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법인 만큼, 검찰은 그간 보강 수사를 토해 '직무 해당성' 입증에 주력해 왔습니다.

검찰은 220여장에 달하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해 영장심사에 임하며 증거인멸 정황 등을 포함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특검은 주요 혐의 대부분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심사 결과가 '50억 클럽'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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