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동관 지명' 연일 격돌…국회 휴지기에도 현안 챙기기

  • 9개월 전
여야, '이동관 지명' 연일 격돌…국회 휴지기에도 현안 챙기기

[앵커]

정치권은 연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총력 엄호에 나섰고, 야당은 '인사 참사'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국회 나와 있습니다.

여야는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리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자녀 학폭 의혹은 무혐의 처분됐고, 방송 장악은 민주당의 전공 분야"라며 야당 공세를 반박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민주당이 이동관 후보자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공영방송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민주당 주특기인 가짜뉴스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통위의 정상화를 막겠다는 속셈…"

같은 당 윤두현 의원도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 때 장악한 방송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며 "청문회 보이콧 같은 억지 공갈을 멈추고 가짜뉴스 근절과 미디어 생태계 복원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년 내내 청문회를 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이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현재도 내각에는 대통령 부부 심기 경호에만 열중하며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들이 가득합니다. 이동관 특보까지 더해지면, 윤석열 정권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은 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민 알 권리를 실현하라는 헌법 정신과 어긋나는 그 어떠한 시도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총공세에 나설 것을 재차 예고했습니다.

여야의 이 같은 대립은 다음 달 중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장 기자, 국회가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잠시 휴지기에 들어갔는데요.

여야의 현안 챙기기는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국회는 다음 달 16일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잠시 휴지기에 들어갔습니다.

여야 대표도 나란히 여름 휴가를 떠나 정국 구상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정치권 시계가 멈춘 것은 아닙니다.

우선 국민의힘과 정부는 K-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던 '누누티비'의 재등장을 막기 위해서인데, 당정은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허용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한미 합동 수사팀을 구성하고, 대법원 내 양형위원회와 협의해 양형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휴가를 떠나기 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안을 기각한 것을 놓고 "법률적 책임이 부정됐다고 책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여당을 비판했습니다.

김교흥 행안위원장도 진상 규명이 돼야만 사후 대책을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신속히 통과·발효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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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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