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도 똑같이 죽었다, 꽃송이 하나 없었다" 또다른 유족 절규

  • 11개월 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에 앞서 학교 재직 중 사망한 또 다른 교사의 유족이 "제 딸도 똑같이 죽었다"며 "이번 대책에 우리 딸도 같이 넣어 조사해달라"며 오열했다.  
 
지난 24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 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3개 교직 단체 긴급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립학교 재직 중 사망한 교사의 아버지가 "우리 딸도 6개월 전에 똑같이 죽었다"며 "제 말 좀 들어달라. 이번 대책에 제 딸도 넣어서 같이 조사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유가족 측은 "서이초 사건과 거의 동일하다"며 "사립이고 기간제 교사라 도움을 받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포함시켜서 같이 조사해달라"며 "민원을 넣으니까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제 서이초에 가서 많이 울었다"며 "서이초 선생님에게는 온 뜰에 조화가 놓였는데, 우리 딸은 꽃송이 하나 못 받고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도 똑같은 대한민국 교사였고 학생이었다"며 "사랑스러운 제 가족, 제 딸을 이번 대책에 넣어 다 같이 처리해달라"고 읍소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저도 이전에 보고를 받은 바 있다"며 "관련 부서와 면담을 해주시면 저희도 그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사립에서의 교원 권리나 인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번 체크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988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