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율 14.9%, 2020년 절반…의협 "27일부터는 무기한" vs 정부 "의협 해산도 가능"

  • 8일 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집단휴진과 총궐기대회를 강행하고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듣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대병원의 집단휴진에 이은 의협의 집단휴진에 전국 동네 의원 10곳 중 한 곳 정도가 참여했다. 보건복지부는 “16시 기준 업무개시명령에도 휴진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기관은 3만6059곳 중 5379곳(14.9%)”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2.9%로 높았고 세종(19%), 강원(18.8%), 경기(17.3%), 서울(16.6%), 전북(15.2%), 인천(14.5%)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휴진 신고가 4%대라는 정부의 집계보다는 높지만, 2020년(32.6%)의 절반 수준이다. 의협은 이날 휴진율이 50% 내외라는 자체 조사결과를 내놨다.
 
중앙일보 취재팀이 이날 서울 마포·은평구 일대 병·의원 50여 곳을 둘러봤더니 13곳이 휴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면 휴진이 8곳, 부분 휴진(오후에만 휴진)이 5곳이었다. 각 병원에는 “금일은 휴진” “의료진 사정으로 진료하지 않는다”는 등의 안내문에 붙었다. 평소 오전 8시 30분부터 ‘오픈런’을 하던 한 소아과는 개인 사정으로 휴무한다는 공지가 붙었고 소아 환자와 보호자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에는 안내도 없이 문을 닫은 병원을 성토하는 글이 쇄도하기도 했다. 경기도 화성시의 엄마라고 소개한 한 글쓴이는 “기사로 봤지만, 소아과까지 휴진할 줄은 몰랐다. 네이버에 휴진 표시가 없어 아이 둘 데리고 갔다가 헛걸음했다”고 적었다. 지역 사회 주민들의 반감을 우려해 ‘휴진’이라는 안내 대신 단축 진료를 하거나, ‘해외 일정’ ‘에어컨...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728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