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 6명으로 미호강 범람 막는다?…행복청 "중장비 동원했다"

  • 11개월 전
인부 6명으로 미호강 범람 막는다?…행복청 "중장비 동원했다"
[뉴스리뷰]

[앵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제방만 무너지지 않았다면 나지 않았을 사고였습니다.

하지만 참사는 벌어졌고, 무너진 제방을 두고 관계기관 간의 꼴 사나운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21일) 참사 직전 제방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호강 물이 작업자들 발밑에서 넘실넘실 거립니다.

인부 6명이 삽을 들고 제방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 어디에도 중장비는 보이지 않습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의원실에서 공개한 영상입니다.

참사가 발생한 궁평지하차도 인근 주민이 참사 당일인 15일 오전 7시에 촬영했습니다.

당시 이미 미호강 물은 홍수 수위를 넘어 차량 높이 제한 구조물도 윗부분만 보입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는 당시 임시 제방에 대한 보강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장비와 인력이 다 동원돼서 이걸 막았어야 하는데, 인부 6명이 삽으로 이걸 대체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거예요."

행복청은 그 제방 보강 공사가 영상 속 인부 6명만 이뤄진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중장비도 동원됐고, 가능한 인부들이 다 나와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비가 다리 밑으로 자체적으로 혼자 오거든요. 7시에 도착한 것은 분명하거든요. 저희가 봤을 때…"

행복청은 해당 영상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제방을 넘어 강물이 월류한 것이라면 당일 보강 공사로도 사고를 막을 수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입니다.

이번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물이 제방을 넘어 월류한 것인지 제방이 부실해 무너진 것인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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