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해 복구·희생자 애도 한목소리…'책임 공방' 지속

  • 11개월 전
여야, 수해 복구·희생자 애도 한목소리…'책임 공방' 지속

[앵커]

정치권 오늘도 비 피해 지역을 찾고 희생자를 애도하며, 수해 상황에 집중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수해의 책임이 어디 있느냐를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의 마을을 찾았습니다.

김 대표는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사과나무밭에서 부유물을 걷어내며 일손을 보탰습니다.

"최대한 빨리 복구되고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이나 인력 지원하는 것 잘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몇몇 의원들과 함께 경북 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숨진 고 채수근 상병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재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병사를 지키지 못한 것은 군으로서 뼈아픈 일이라면서 제도적 보완책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피해 지역 복구, 그리고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목소리를 내는 데는 여야가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해의 책임을 둘러싸고는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수해와 연결 지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이루어진 본류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시민단체의 반대로 정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지류·지천에 수해가 집중됐다"는 주장입니다.

"이념이 과학을 짓밟고 국민이 그 피해를 짊어지게 되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권도 4대강 사업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문재인 정부 스토킹 표적 수사가 아니라면 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재해 복구를 위해 추경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는데, 국민의힘은 금년 본예산에 이미 재난지원비와 예비비가 편성돼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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