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처음"…비 그친 논산 '복구' 시동

  • 11개월 전
"30년 만에 처음"…비 그친 논산 '복구' 시동

[앵커]

일주일 가까이 퍼붓던 비가 그쳤죠.

충남 논산은 금강 물이 불어나 인근 주택가와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상황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저는 충남 논산시 성동면 우곤리 일대 폭우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마을은 사흘 전 폭우가 쏟아졌을 때 어른 무릎 높이 위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주민들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집은 물이 찼다가 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비가 조금씩 잦아든 어제(18일)부터 집을 다시 찾아 복구 작업에 들어갔지만 물에 잠긴 가재도구와 가전제품을 보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대부분 70~80대 고령층이라 자녀 도움을 받아 조금씩 집을 정리하는 상황입니다.

또 비가 내리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한숨을 내쉬면서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논산은 어젯밤(18일) 8시 기준 사유 시설 피해는 359건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오늘(19일)날이 개면서 복구 작업도 본격화됐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려주시죠.

[기자]

네, 이곳과 10분 정도 거리에 불어난 물이 흘러들어와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에선 200명이 넘는 군부 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먼저, 비닐하우스로 물과 함께 밀려든 토사를 걷어내고

쓸 수 없는 묘목과 묘판을 꺼내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논산천 제방이 무너져 비닐하우스 전체에 물이 들어온 육묘장은 오이, 수박 등 농가에 납품해야 하는 묘목 전부를 사실상 폐기하게 됐습니다.

어젯밤(18일) 8시 기준 논산에서만 1,523개 농가에서 953.4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은 걸로 추정됩니다.

축구장 크기로 하면 약 1,335개 규모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겁니다.

비는 그쳤지만 막대한 피해를 본 주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시 성동면 우곤리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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