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도용 휴대전화로 돈 빼가…휴가철 피싱 주의보

  • 11개월 전
명의 도용 휴대전화로 돈 빼가…휴가철 피싱 주의보

[앵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기분 좋은 휴가를 보내려면 특히 주의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휴가철을 노린 피싱 범죄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신종 피싱 수법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결제가 승인됐다며 승인된 금액과 함께 날아온 문자 메시지입니다.

'이상 거래'일 수 있으니 본인이 아니면 전화로 문의를 하라고 유도하는데…

해당 번호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피해 사례가 수두룩한 사기범의 연락처였습니다.

해외 결제 승인 문자를 빙자한 전형적 피싱 수법인데, 금융당국은 이렇게 '해외'나 '여행' 등을 키워드로 한 피싱이 휴가철에 특히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개인정보를 빼내 대포폰을 만든 뒤 범죄에 악용하는 신종 피싱 수법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카드 콜센터를 사칭한 전화를 받은 한 피해자는 '본인인증이 필요하다'는 ARS 안내에 따라 비밀번호 앞 두 자리를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 명의로 휴대전화가 개통됐다는 문자가 날아왔고, 곧이어 은행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사기범이 개통한 휴대폰으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계좌에서 돈을 빼간 겁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일부 개인정보만 알면 손쉽게 비대면 개통이 가능한 알뜰폰이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뜰폰 도용으로 수억원대 대출이 발생하는 피해까지 나왔다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본인이 직접 실행하지 않은 대출이 발생하는 피해를 당했다는 고객 민원이 간혹 발생해서 이런 피싱 범죄 수법이 있다는 걸 인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 등을 통해 모든 계좌를 신속하게 정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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