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나토회의 참석에…중국 매체 "근시안적 행동"

  • 10개월 전
한일 정상 나토회의 참석에…중국 매체 "근시안적 행동"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중국 매체는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란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것은 미국이 세계 패권국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의 나토회의 참석 소식을 두고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에 응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토회의에서 별도의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데 대해선 미국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란 중국 내 군사전문가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도쿄에 나토 연락사무소 신설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일본이 나토를 환영하는 적극적 제스처를 취한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미국의 이익에 기여하도록 미국으로부터 강요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역외 군사동맹을 아·태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안정을 갈망하는 지역 국가들의 경계심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토는 앞서 2019년 처음 중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지난해 6월 채택한 '2022 전략개념'에 최초로 중국의 도전을 명시하며 아·태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아시아에서 나토의 활동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해 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는 중국 이슈를 과장할 것이 아니라, 유럽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중 양국이 고위급 대화 채널 복원에 동의한 시점에서 중국은 한일 정상이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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