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종이 없는 회사' 한종희…'내부 통제 강화' 진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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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종이 없는 회사' 한종희…'내부 통제 강화' 진옥동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임직원들에게 종이 없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어보자고 당부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최근 "문서를 통한 보고나 회의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 임직원에게 보냈습니다.

이를 위해 "메신저나 메일을 통해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하고,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일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보직장들에게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도 했죠.

삼성전자는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 그러니까 '종이없이 일하자'는 캠페인도 진행중이죠.

삼성전자가 하루에 사용하는 복사용지 양은 약 13만 장.

이를 아끼면 나무 60그루를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1년이면 약 2만 그루의 나무를 보존하는 셈이니 적은 양이 아닙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고객신뢰'를 강조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직원을 상대로 특강에 나선 진 회장.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 돼야 한다"며 '내부통제 책무구조도'가 입법이 완료되면 바로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는 최근 금융당국이 도입을 공표한 제도인데요.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금융사 임원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힌 일종의 지도로 금융 선진국의 경우 이미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죠.

진 회장은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고 강조하며 '내부통제 책무구조도'의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회가 요구하는 것 보다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추진.

북한의 거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 2018년 금강산에서 열린 고 정몽헌 회장 15기 추모식에 참석했던 현 회장.

오는 8월 20주기 추모행사를 금강산에서 하겠다며 현 회장 측은 지난 달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했습니다.

대북접촉신고는 북한 주민과 만나거나 통신 접촉을 하기 전 정부에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죠.

신고제지만 사실상 승인제에 가깝게 운용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북한이 수용하면 현 회장의 방북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도 전에 북한 외무성은 검토할 의향도 없다며, 그 어떤 남측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강하게 반대 의사를 내놓자 현 회장 측은 대북접촉신고를 자진 철회했고, 통일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결국 현 회장의 방북은 좌절됐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주가 상승으로 상반기에만 자산이 143조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언론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가 있는데요.

이 통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상반기에만 1,100억 달러, 약 143조원 늘었습니다.

보유 자산은 2,470억달러, 약 321조원이 됐죠.

머스크의 라이벌로 떠오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산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586억 달러, 약 76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증가폭은 머스크에 이어 2위였습니다.

보유 자산은 135조원, 세계 9위로 조사됐죠.

머스크와 저커버그 두 사람의 격투기 맞대결도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저커버그가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의 대항마로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내놓으면서 둘의 신경전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도 연초 대비 약 3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총자산은 89억7,000만달러, 약 11조7,000억원으로 전 세계 부자순위 240위에 자리했습니다.

kt가 오는 12일까지 새 대표이사 후보를 공개 모집합니다.

8월까지는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죠.

표류 중인 kt를 바로잡아 줄 선장이 필요한데요.

자격 요건에 '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이 빠진 부분은 좀 우려되네요.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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