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화단에 묻어 유통…경찰, 마약 2만명분 압수

  • 작년
주택가 화단에 묻어 유통…경찰, 마약 2만명분 압수

[앵커]

수도권에서 활동해온 마약 공급책과 운반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직접 제조하기까지 했고, 마약이 든 봉지를 주택가 화단에 묻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화단.

경찰이 흙을 파보니 포장된 흰 봉투가 나타납니다.

봉투 안에 든 건 신종 마약인 LSD.

코카인의 100배, 필로폰의 300배에 달하는 환각 효과를 내는 위험한 마약이 땅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유통책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화단에 마약을 숨겨놓은 겁니다.

이렇게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마약 유통책과 운반책 등 모두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구속됐는데, 이들은 마약을 제조하기까지 했습니다.

세관 조사를 피하기 위해 가루 형태로 국내 반입된 마약을 알약으로 변형시키고, 전자담배용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직접 만들어 유통시켰습니다.

"엑스터시 제조하던 것. 이거(가루가) 안에 묻어있네."

경찰이 다량의 마약류를 압수한 곳입니다.

3kg에 가까운 마약 가루가 이곳에 주차돼 있던 마약 판매 일당 차량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2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10억 1,8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증거품으로 확보했습니다.

"제조·유통 사범을 하루속히 검거해서 그간 그들이 유통한 마약을 신속하게 회수하고, 시중에 마약이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에…."

경찰은 이 조직에 마약을 공급한 윗선을 추적하는 동시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사람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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