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매 '초로기 환자' 지원…"자신감 회복"

  • 11개월 전
젊은 치매 '초로기 환자' 지원…"자신감 회복"
[생생 네트워크]

[앵커]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65세 이전에 시작돼 '젊은 치매'라고도 불리는 초로기치매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른 나이에 찾아온 치매로 사회 활동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초로기치매 환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다양한 지원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치매 환자들이 모여 시계를 조립합니다.

4~50대부터 치매 증상이 시작된 '초로기치매' 환자들입니다.

인천광역치매센터는 올해부터 초로기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치함께 나눔장터'를 시작했습니다.

환자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도 할 수 있습니다.

"(치매)할아버지를 내가 살살 달래서 하나라도 구매해주면 좋잖아. 이웃은 (직접) 못 도와줘도. 그래서 하나 구매했습니다."

"제가 만든 물품이 팔렸어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지금. 여러분들 이렇게 만나니까 너무 감사합니다. 반갑고요."

대인기피 증상을 해소하고 위축된 사회적 역할을 회복하는 취지입니다.

"사회적으로 참여가 어려우신 초로기치매 환자분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사회적 고립감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13년전 남편이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은 이승연 씨는 최근 든든한 동료들이 생겼습니다.

"저희 회원분들이 초록이 치매 환자의 거의 배우자 분들이세요. 같은 공감대가 우선 형성이 되니까 정서적으로 많이 위안이 돼요."

2020년 기준 인천시 초로기치매 환자 비율은 12%.

전국 평균보다 3%나 높습니다.

인천시는 초로기치매 환자들을 위한 사회활동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도 초로기 치매 환자가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치매 안심마을 조성 등 지역사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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