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불체포 포기해야”…“상식적” vs “줄줄이 감옥”

  • 작년


[앵커]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오늘 첫 쇄신 카드를 내놨습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 "불체포 특권 포기"였습니다. 

이 대표 외에 다른 의원들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게 지금까지 공식 입장이었는데, 당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윤형중 / 민주당 혁신위 대변인]
"혁신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합니다."

국민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게 혁신위의 설명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쓰자는 제안에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지난21일)]
"추후에 검찰권의 수사에 의해서 관련 또 다른 사건들 있을 수 있겠죠. 그것은 사안에 따라서 판단할 문제다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은?) 아마 고려되지 않는거 같아요"

그러나 계속된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비판 여론과 당 혁신위의 공식 요청까지 이어지며 술렁이는 모습입니다.

당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지방의 중진 의원은 "상식적이고 바람직하다"고 평가했지만, 수도권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줄줄이 감옥에 가게 될 것" 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면서 조만간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혁신위 제안에) 지도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지도부가 만나서 토의하고 조만간 입장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지도부 인사는 "당 내 우려를 알고 있지만, 혁신위의 첫 번째 결정인 만큼  거부하긴 힘들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혁신위는 의원들이 검찰 수사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당 차원의 법률 지원 절차를 함께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