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선 벌써 ‘준킬러’ 문제집…입시설명회 ‘문전성시’

  • 작년


[앵커]
요즘 대형학원의 입시설명회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정부가 킬러 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하는 대신, 준킬러 문항이 그 자리를 대체할 거란 예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학원가에선 벌써 준킬러 문제집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이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서 열린 입시설명회.

올 대입 전략 등을 듣고 나온 학부모들의 손마다 입시정보 자료들이 들려있습니다.

[고3 학부모]
"요즘 갑자기 수능 바뀐다고 그러고 하니까 뭔가 다른 얘기가 있을까 싶어서. 난이도는 준킬러가 킬러가 없어지면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는 그런…"

[재수생 학부모]
"여름방학을 어떻게 공부를 시킬 것이냐를 고민하는 시기여서 설명회를 들으면서. 지난 주말에서부터 2주 동안 (설명회) 7개는 가는 것 같아요."

수능 5개월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교육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상황. 

갑자기 바뀌는 출제 방식을 어떻게 예측하고, 어떻게 대입 전략을 짤지 정보와 조언을 구하러 나선 겁니다. 

부산에서 열린 한 입시설명회에도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홍현숙 / 고1 학부모]
"지금 입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왔어요."

9월 모의고사부터 킬러 문항 자리를 준킬러 문항이 채울 거란 예측이 나오자, 학원가는 재빠르게 준킬러 맞춤 마케팅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준킬러 문항으로 EBS 문제를 변형했다는 문제집을 내놓고, 중학교 때부터 준킬러 수준까지 완성시키는 게 목표라고 홍보하는 중등 의대준비학원까지 등장했습니다.

[학원 관계자]
"(준킬러 문항 위주로요?) 그 문항들이 많이 포함된 시중 교재, 자체 교재랑 이렇게 들어간다는 말이에요. 현재 나와 있는 심화반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높다…"

교육부는 내일부터 사교육 이권 카르텔과 허위 과장 광고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능 출제위원 출신 학원강사 등의 카르텔 의혹, 학원들의 합격율 과장 광고 등이 단속 대상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김덕룡
영상편집: 구혜정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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