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 추궁…"가장 엄중한 결함"
  • 10개월 전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 추궁…"가장 엄중한 결함"

[앵커]

북한 당국은 어제(18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강하게 추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에 정찰위성을 재발사하라고 지시했는데요.

회의에서는 대미 강경 대응 원칙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흘간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대한 강한 질책이 나왔습니다.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입니다. 보고에서는 위성 발사 준비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간부)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으며…."

노동당 정치국은 "발사 실패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안에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라"며 재발사를 지시했습니다.

또 "핵·미사일 무기체계 개발에서 이룩한 모든 성과들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의 중요한 고비에서 크게 내짚은 훌륭한 걸음"이라 치켜세우며 '핵무기 증산'을 주문했습니다.

당 정치국은 한반도 안전 환경이 극도로 악화하는 만큼 "이에 군사기술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예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대외정책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적들이 의도적으로, 로골적으로 고취하는 군사적 긴장 격화 책동에 대항하여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며…."

'미국의 패권에 반기를 든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미전략과 관련해서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고 항상 압도적이고 공세적인 대응조치를 지체 없이 강력히 결행해야 한다"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서 해임됐던 김영철은 이번에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는데, '통일전선부 고문'이란 직함 공개로 미뤄 대남 업무에 복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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