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8곳 낙제점…에너지 공기업은 성과급 반납

  • 11개월 전
공공기관 18곳 낙제점…에너지 공기업은 성과급 반납

[앵커]

윤석열 정부 정책 방향이 반영된 첫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경영상태가 더 나빠진 한국전력, 코레일 등 18곳이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역대 평가 중 가장 많은 5곳의 기관장에 대해 해임 건의가 이뤄졌고, 에너지 공기업들은 성과급이 삭감됐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수내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그리고 지난해 끊이지 않았던 각종 인명 사고까지.

코레일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연료가 폭등으로 3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을 비롯해, 강원랜드와 토지주택공사 등도 '미흡'인 D 등급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평가대상인 193개 기관 중 이렇게 낙제점을 받은 곳은 모두 18곳.

건설기계안전관리원 등 5곳은 기관장 해임 건의가, 강원랜드 등 12곳은 기관장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해임 건의나 경고 수는 모두 역대 최대인 반면, 최고 등급 평가 기관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과거의 온정주의 관행에서 벗어나서 공공기관의 실적을 엄격하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 12곳은 재무 상황 악화로 등급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습니다.

C등급이던 한전은 D등급으로, 1년 전 최고 등급을 받은 동서발전은 B로 추락했습니다.

재무 위험이 높은 석탄공사, 가스공사 등은 임원성과급 전액을, 한전 6개 발전자회사는 임원성과급 절반을 삭감했습니다.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이라고 하는 것은 이면에는 공기업의 뼈를 깎는 경영 개선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편, 해임 건의가 이뤄진 5곳 모두와 경고가 내려진 12곳중 11곳의 기관장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이었는데, 정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공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평가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공공기관 #경영평가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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