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축구장서 관중 압사사고…최소 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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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축구장서 관중 압사사고…최소 12명 사망

[앵커]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의 한 축구장에서 입장하려는 관중들이 닫힌 문으로 몰렸다가 압사 사고가 벌어지면서 10명 넘게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의 축구장에서도 대규모 압사 사고로 130여명이 사망한 적 있는데요.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축구장 곳곳에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구조대원이 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일부 관중은 부상자를 부축해 경기장 밖으로 옮깁니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있는 축구 경기장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 시각으로 20일 밤입니다.

리그 8강 경기 도중 축구 팬 수백 명이 닫힌 문 쪽으로 한꺼번에 모여들었다가 일부가 넘어지면서 일대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사람들이 밀리면서 문이 부서졌어요. 안타깝게도 거기에 있던 노약자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은 사람도 있고요."

이날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는 "경기장 관계자가 문을 갑자기 닫고 들여보내지 않으려 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표소 QR 리더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청난 인파 속에 입장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400~500명이 (입구에)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경기를 보려는 조바심에 일부 팬이 문을 따려고 했고요. 무리가 형성되면서 밀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고,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 있는 자를 모두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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