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 100일…협의 '평행선'

  • 작년
'이태원'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 100일…협의 '평행선'

[앵커]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지 100일이 됐습니다.

서울시는 임시 추모공간을 제안하며 분향소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유족들은 일방적인 제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을 맞은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벌써 7개월이 지났지만 그날의 아픔은 시민들에게 또렷하게 남아있습니다.

"세월호가 터졌을 때 우리 딸이 그때도 학생이었어요.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서울광장에 유가족들의 분향소가 설치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서울시는 추모 취지는 공감하지만 유가족 측이 기습적으로 설치한 불법 시설인 만큼 여전히 행정대집행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시는 유족 측에 서울광장 인근 한 건물 등에 임시 추모공간을 만들자는 제안도 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족 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어느 추모공간이 적절할지 논의도 사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제안했기 때문에 받기 어려웠던 걸로 알고 있고..."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마련을 놓고 서울시와 유가족 측이 접점없이 반목하면서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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