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분향소 '강제 철거' 유보…접점은 미지수

  • 작년
서울광장 분향소 '강제 철거' 유보…접점은 미지수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불법시설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유지해왔는데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조짐이 보인다며 강제 철거는 일단 유보했습니다.

유가족 측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태원 참사 분향소 철거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날까지도 불법 시설물은 자진 철거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던 오 시장은 이날 '시간적인 여유'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가라앉혀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드림과 아울러 (서울시가) 합리적인 제안도 하고…주기적으로 유가족 측과 접촉을 하고 있고요."

오 시장은 자진 철거에 대한 입장은 재확인하면서도 "예고한 행정대집행을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에 일일이 알릴 수는 없지만 유가족 측과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도 덧붙였습니다.

분향소 설치 당일 별다른 대화 노력 없이 곧바로 유가족 측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낸 것과는 차이가 있는 행보입니다.

다만 오 시장은 "유가족 측에서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하며 서울시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당분간 분향소 강제 철거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가족 측이 서울시와의 대화를 통해 어떤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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