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쟁점 없는 법안부터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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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쟁점 없는 법안부터 처리"

[앵커]

지난달 28일 선출된 박광온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각 당 원내대표와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최근 쟁점 법안들에 대해 여야 간 대립이 극명했는데요.

차승은 기자, 이견이 크지 않은 법안부터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요.

[기자]

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오후 3시부터 약 30분 동안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여야 간 긴밀한 협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쟁점이 없는 부분부터 처리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또, 헌법 불합치 판정을 받은 법안도 여야 간 논의를 통해 신속히 개정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대선 때 공약, 공통 공약 가운데 쟁점 없는 부분부터 협의를 해서…"

여야는 이번 회동으로 5월 임시국회 일정이나 쟁점 법안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서로의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선 전세사기 피해 대책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공고히 해, 앞으로 여야 논의가 신속히 진척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오후 2시 반쯤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박 원내대표를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이 수석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의 추진 의향을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거절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게 아쉽다"며 "대통령께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복원의 첫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검찰 소환 없이 자진 출두한 것을 놓고 여당에서는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은 놓지 않았지만, 당내 반응은 엇갈렸는데요.

정치권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의 검찰 출두를 '위장탈당쇼', '꼼수 출두쇼'로 규정했습니다.

이어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보라며, 송 전 대표에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겉으로는 수사 협조 모양새 취하는 듯 하나 실제론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송 전 대표가 할 일은) 돈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또 "어떤 범죄 피의자도 자기 맘대로 수사 일정을 정하지 못한다"며 송 전 대표의 자진 검찰 출두를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은 별다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는데요.

다만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갔는데도 검찰이 안 만나줬다는 건 수사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당내에서도 의원들 간 온도차가 컸습니다.

CBS 라디오에 출연한 송갑석 의원은 송 전 대표의 행보가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라고 본 반면, 이원욱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실효성이 없고 국민들이 보기엔 어리둥절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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