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바이든, 팔순 자랑…“늙다뇨, 노련한 거죠”

  • 작년


[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 올해 여든 살입니다.

최근 재선 도전을 선언했죠.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만찬에서 고령 나이가 화두가 되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뭐라고 받아쳤을까요?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코미디언과 방송뉴스 앵커를 포함해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단 만찬.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나이를 두고 농담을 던지자,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늙었다고요? 노련한 겁니다. 돈 레몬이라면 저더러 '전성기'라고 할걸요."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고 발언해 퇴출된 CNN 간판 앵커를 떠올리게 한 겁니다.

자신과 대립각을 세운 폭스 회장이 아흔 두 살임을 상기시키며 자신은 젊은 20대 배우와 다름없다며 건재함도 과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폭스 회장이) 나를 해리 스타일스처럼 보이게 하는데, 어떻게 싫어하겠어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음모론을 반복적으로 보도해 투개표기 제조업체에 1조 원을 배상하게 된 폭스뉴스의 기자들도 저격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도미니언 소유가 된 폭스뉴스! 합의금 때문에 공짜 식사를 거절할 처지가 아니어서 왔군요."

그러면서도 "제 친구가 썼기 때문은 아니지만, 나는 헌법 1조가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신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백여 년 전 취임한 미국 4대 대통령, 제임스 매디슨을 친구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많다는 걸 부각한 겁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