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공범’ 적시…집·후원 조직 압수수색

  • 작년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집과 후원조직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영장에서 송 전 대표를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로 검찰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사를 지낸,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에 압수수색을 나온 겁니다.

검찰은 이 연구소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이라고 보고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영길 캠프 자금 조달에 관여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확인 결과 이 연구소는 2021년 2~4월 사이 후원금이 1억 원 넘게 들어왔습니다.

전당대회가 임박한 4월 후원금은 전월의 5배 수준이었습니다.

연구소 측은 "당 대표 선거와 후원금은 무관하다"는 입장.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 관계자]
"통일부 산하 정책을 다루기 때문에 당의 선거나 당 활동하고는 무관했습니다. 회계처리가 다 되어 있기 때문에."

검찰에선 이 연구소 관계자가 송영길 캠프 회계 담당으로 합류한 정황도 포착한 걸로 전해집니다.

앞서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 살포에 직접 관여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전화통화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2021년)](출처: jtbc 뉴스룸)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송 전 대표는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에는 송 전 대표의 서울과 인천 자택은 물론 캠프 관계자들의 자택 등이 포함됐습니다.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돈봉투 살포 금액이 기존에 알려진 9400만 원 외에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희정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