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세사기 경매유예 첫날…32건 기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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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세사기 경매유예 첫날…32건 기일 변경

[앵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택에 대한 경매 유예가 오늘(2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오전 인천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전세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집들의 경매 날짜가 변경됐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인천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전세사기 피해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경·공매 유예가 시작된 첫날입니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저희 취재진이 이곳 인천지법 입찰 법정에서 분위기를 살폈는데요.

입찰법정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경매 관계자들은 평소보다 법정 분위기가 한산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은 입찰이 시작되는 오전 11시 20분 이전까지 기일 연기 신청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입찰경매에 들어가야할 물건들의 경매 날짜가 변경된 겁니다.

오늘 기일 변경이 공고된 물건만 23건, 지난 6일부터 변경된 물건을 모두 합하면 32건입니다. 대부분 물건의 주소지는 인천 미추홀구였습니다.

언제 해당물건이 다시 경매에 들어갈지도 정해지진 않았는데요.

경매를 담당하는 법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등의 요청을 받은 물건들을 연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경매 유예는 시행 첫날 어느 정도 잘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한발 늦은 대책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가구는 2,479가구에 달하는데, 그중 61%가 넘는 1,523가구가 임의경매로 넘어갔고, 87가구는 이미 낙찰돼 매각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자전국대책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 윤석열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위원회는 피해주택 공공매입 등 자신들의 10대 요구 사항 관철을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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