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협박하듯 “공천권 폐지하라”…김기현 “그 입 닫기를”

  • 작년


[앵커]
민주당도 골치지만 국민의힘도 전광훈 목사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죠.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손절하겠다고 예고하더니 오히려 국민의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며 공천까지 거론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 김기현 대표 “그 입을 당장 닫으라”고 발끈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게 공천권을 폐지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주라면서 자신이 200만 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내가 독자정당 창당을 1~2주 미루고 여러분들 자세를 내가 보고, 우리는 창당을 하든지 안 하든지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내가 반드시 고쳐야 되기 때문에…"

어제 "국민의힘이 나가라고 하니 나가주겠다"며 결별을 예고해놓고 돌연 영향력 과시에 나선 것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대체 우리 당을 뭐로 알고 그렇게 얘기하는지… 그 입을 당장 닫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당 공천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겁니다."

김 대표 취임 직후부터 전 목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1%p 떨어진 33.9%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였는데도 격차는 오히려 14.9%p로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전 목사 발언을 처음 꺼낸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어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영호 최고위원이 오늘 SNS에 민주당을 부적절한 단어로 비난하는 글을 올려 또 논란입니다.

태 의원은 "보좌진 실수였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본인과 해당 보좌진의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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