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최고수준 3단계 발령…헬기도 이륙 불가

  • 작년
강릉 산불 최고수준 3단계 발령…헬기도 이륙 불가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워낙 강해 헬기도 뜨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기자]

네, 오전 8시 반쯤,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 야산에서 처음 시작된 불은 지금도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초속 30미터에 이르는 그야말로 태풍급 강풍을 타고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바람이 워낙 거세 헬기를 띄우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경보도 함께 발효된 상황이라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진화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소방대응 단계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고요?

[기자]

네, 산림과 소방당국은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자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인데요.

3단계에는 5개 이상 시군구의 자원이 동원됩니다.

쉽게 말해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소방차 100대 이상을 투입하게 되는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함께 발령된 상황으로, 부족한 소방력은 다른 지역에서 지원받도록 했습니다.

강원도는 이번 불로 현재 민가 100여 가구가 불에 타고 300여명의 주민이 대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산림은 170ha가량이 불에 탔는데, 지금 이 시간에도 불길이 거센 상황이라서 피해 규모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강릉 경포대의 현판 7개를 떼어내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강릉산불 #건조경보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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