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태원 참사' 막아야…경찰, 인파관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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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태원 참사' 막아야…경찰, 인파관리 훈련

[앵커]

오늘(6일) 경찰이 12개의 경찰 부대와 함께 인파 관리 시범 훈련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관리 대책을 마련해왔는데요.

각계 전문가들의 평가를 토대로 추후 최종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김예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좁은 T자형 골목이 각 방향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빼곡하게 채워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군중 전체가 마치 파도처럼 떠밀리는 '군중 유체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가 진입을 막으며, 경광봉으로 이동을 유도합니다.

곧이어 상황 보고를 받은 112상황실장이 지하철 관계자에게 열차 무정차 통과를 요청합니다.

그럼에도 밀집 상태가 해소되지 않자, 뒤에서부터 물리적으로 한 사람씩 떼어냅니다.

건물 옥상에선 경찰 특공대가 줄사다리와 완강기를 이용해 사람들을 끌어올립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관리 대책을 마련해온 경찰이 시범 훈련을 공개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현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왔고 그다음 초동 조치 시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은 군중 밀집부터 시작해 군중 유체화, 군중 충돌 등 인파 밀집도 증가에 따라 단계별로 실시됐습니다.

시범 훈련에 더해 일본의 'DJ 폴리스'에 착안한 차량 등 현장 대응 장비도 선보였습니다.

인파 관리를 위해 경찰에 새로 도입된 차량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2m 높이인데, 100m 앞까지 볼 수 있어 훨씬 넓은 시야로 인파 밀집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훈련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일부 보완할 부분을 지적하면서도 긍정적인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고, 현장의 지휘 통제를 통해 인파를 해산하고 구조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구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토대로 인파 관리 대책을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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