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괴물쥐' 뉴트리아 개체수 급감…절반 이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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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괴물쥐' 뉴트리아 개체수 급감…절반 이상 '뚝'

[앵커]

쥐를 닮은 생김새에 몸길이가 1미터까지 자라 '괴물쥐'라고 불리는 뉴트리아의 개체수가 최근 줄어들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위협하던 뉴트리아가 눈에 띄게 사라진 이유를 김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한 하천.

뉴트리아를 잡기 위해 곳곳에 덫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먹이만 놓여 있을 뿐 대부분 텅 비어있습니다.

저희가 포획단과 함께 덫이 설치된 20곳을 살펴봤는데요.

잡혀있는 건 고작 이 2마리가 전부입니다.

"연간 못 잡아도 7~80마리에서 100여 마리 잡았는데 작년에는 4~50마리 잡고, 올해는 더 줄어든 것 같습니다. 더 안 잡혀요."

부산, 경남 일대에서 잡힌 뉴트리아는 2014년 약 8천 마리에서 지난해 2천 마리로 크게 줄었습니다.

기후변화와 먹이 감소 같은 환경적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적극적인 퇴치 활동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2014년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뉴트리아 퇴치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잡은 개체수만 3만 마리가 넘습니다.

"뉴트리아 전담반 10명을 구성해서 지역마다 지속적으로 잡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2천 개체 전후로 잡히고 있습니다."

지난 1980년대 모피를 얻기 위해 한국으로 들여왔다 강한 번식력과 식욕으로 하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뉴트리아.

낙동강환경청은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머지않아 뉴트리아가 우리 생태계에서 박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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