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65% 못넘게…EU, 핵심광물 자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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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 65% 못넘게…EU, 핵심광물 자립 나선다

[앵커]

열일곱가지 원소를 총칭하는 희토류는,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녹색경제에 꼭 필요한 자원으로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현재 중국이 압도적인 매장량과 생산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수급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채굴이 까다롭고 그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선진국들이 그동안 생산을 기피해온 것도 사실인데요.

희토류의 100% 가까이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유럽연합이 이같은 핵심 광물에 대한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첫걸음을 뗐습니다.

성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EU가 중국산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추기 위한 계획을 내놨습니다.

EU 집행위가 발표한 핵심원자재법에는 2030년까지 단일 제3국으로부터 전략적 광물 수입을 역내 소비량의 65% 이하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희토류와 리튬 등을 거의 전부 들여오는 중국을 겨냥한 겁니다.

민주주의 국가와 권위주의 국가의 양분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있을지 모를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대부분 핵심 광물은 작은 규모의 파트너 국가들, 때로는 한 국가에 심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의 산업을 구축하는 안정적이거나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EU는 개발도상국 등과 원자재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해 광물 채굴 등 새로운 공급망도 확보하는 한편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을 통해 역내 생산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65%라는 기준은 의무 사항은 아니며, 27개 회원국과 EU 의회의 동의가 필요해 법 제정까지 최대 1년이 넘게 걸릴 수 있습니다.

핵심원자재법과 함께 발표된 탄소중립산업법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맞서 역내 친환경 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대책이 담겼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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