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SVB 파장…외국인 대량 매도·환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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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SVB 파장…외국인 대량 매도·환율 급등
[뉴스리뷰]

[앵커]

미국에서 벌어진 은행 파산 사태 충격이 오늘(14일) 한발 늦게 우리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다른 은행이 더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외국인들이 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환율은 9원 넘게 뛰었습니다.

금융당국도 긴장 속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소식 뒤 첫 증시였던 14일 급락을 피했던 코스피는 하루가 지나자 개장하자마자 1% 가까이 떨어지며 2,400선을 내줬습니다.

낙폭은 점점 커지더니 결국 2.56% 급락한 2,348.97. 두 달여만에 최저치로 밀려났고 코스닥은 3.91%나 급락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6,400억원, 코스닥 2,400억원 등 모두 8,800억원의 대량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9.3원 급등하는 등 위험 회피 움직임이 뚜렷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이탈에 따른 급격한 주가 하락이나 환율 급등이 당분간 자주 벌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추가적인 금융기관의 파산 얘기가 나오지 말아야 하고 미국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거나 0.25%p만 올렸을 때, 그때는 시장이 상당히 힘을 받고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하지 않을까…"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당국 평가지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금융시장이 얼마나 출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이른 아침 통화·금융 당국 수장들을 불러 예정에 없던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국내외 시장 상황을 실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를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둔 보수적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코스피 #코스닥 #S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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